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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하동 삼신봉 눈산행 (청학동 원점회귀)

2024년 산행

by 기피리 2024. 2.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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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1일 (일)

하동 삼신봉 눈산행

코스 : 청학동공영주차장 - 청학동탐방지원센터 - 갓걸이재 - 삼신봉 - 삼신산정 - 송정굴 -

쇠통바위 - 청학봉 - 상불재 - 삼성궁 - 청학동주차장 (원점회귀)

​​(약 10.95KM / 점심, 휴식포함 약 6시간 10분 소요)

출 발 : 사천 09시 출발 - 청학동주차장 09시 50분 도착.

누 구 랑 : 기부니와 단둘이

날 씨 : 맑음.

설 명절 연휴 뱃살 제거 프로젝트!

하동 삼신봉 원점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청학동에 들어서자 산 정상 뷰가 눈으로 덮여있다.

약간 기대가 되었지만 그 결과는 나중 산행기가 대신할 것임.

삼신봉 산행은 갠적으로 네 번째 오르는 것이다.

이번에도 갓걸이재로 올라 삼신봉 삼신산정을 돌아

상불재에서 삼성궁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갓걸이재에 올라서자 상상외로 엄청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삼신봉 이후부터는 러셀 수준으로 힘든 산행을 하였다.

스패츠를 준비하지 않아 등산화는 젖어만 가고

홍 여사의 짜증은 발 시림보다도 더 강했다.

소백산 못지않은 칼바람

하지만 후퇴도 불과한 진퇴양난 (進退兩難)

음력 정초부터 호되게 정신 차린 하루였다.

 

09시 50분

청학동 공영주차장 도착.

주차료 무료.

화장실 있음 (쪼그려 쏴, 앉아 쫘, 다 있음)

여기에 주차해 놓아야 원점 산행 시 체력 가성비가 최고임.

왼쪽 건물이 변소

홍 여사에게 올만에 스틱을 주려고 하는데

항개가 빠가가 돼삣네 ㅎㅎ

돈 벌어서 한 셋트 장만해야 쓰것네

10시 05분에 산행을 스타뚜 한다.

도로로 나가서 좌측 도인골 방향으로 오른다.

뒤돌아본 주차장.

삼신봉에 눈이 쌓여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다해이 아부지 김봉곤 고향 집 방향으로

트롯 스타

다현이길

다현이 길을 따라

청학 조형물로 된 가로등

청학서당도 지나고

청학동 지원센터 주차장.

밑에 공영주차장에서 10분 걸렸다.

지원센터.

등산로 초입.

도인촌은 좌측으로

등산은 오른쪽으로~

"현역가왕"

김다해니를 응원해 주세요~^^

삼신봉 2.4KM

세석대피소 10KM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잔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까지 아이젠은 안 차도 오를만 하다.

점차 눈이 많아지고

한쪽 지팡이에 의지 한 체

뒤돌아 보라네요 ㅎㅎ

화이똥 한번 하공!

사람발자국이 두 명 정도 보이네요.

이분들은 삼신봉 정상에서 만났습니다.

등로가 희미해 시그널 해 봅니다.

참샘 도착.

눈 섞인 물이지만 한 모금 해 봅니다.

경사는 심해지고

눈은 더해지고

이러든 저러든

갓걸이재 도착.

11시 20분

산행 1시간 15분 경과

갓걸이재

최치원 선생이 청학동을 넘나들며 갓을 벗어 놓고 쉬었다하여

홍여사도 다 올라오고 있네요.

이제는 아이젠을 차야겠네요.

혹시나 해서 아침에 아이젠을 배낭에 챙겨서 왔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

아이젠 없었으면 오늘 산행은 빠꾸해야 했습니다.

착용 완료

삼신봉을 향하여 스따뚜~

능선에는 눈이 엄청 많습니다.

뒤쪽으로 외삼신봉이 보인다.

뒤돌아본 외삼신봉

오늘 저곳을 가보려고 하였는데

갓걸이재에서 발자국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삼신봉갈림길

여기가 정상 아닙니다.

정상석은 세석 방향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올라야 합니다.

 

정상을 오르는 중

짜잔!

삼신봉(1284M)

11시 40분

산행 1시간 35분 경과

 
 

하늘바람 백 국장 포스

해 볼라 하니께 잘 안되네

솔직히 내는 성공했는데 홍여사가 타임을 잘 못 맞춤.

본래 지리산 주능선 맛집인데

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지 않음.

진주에서 오신 두 분이 먼저 오셔서 막걸리 다 드시고

우리한테 따땃한 자리를 양보해 주심.

그 두 분은 아이젠을 안 가지고 와서 다시 청학동으로

내려갈 거라고 하였다.

정상주를 한잔하고

삼신할미께 옥동자 하나를 점지해 주시라고 빌어도 보고

기념으로 항개 달고

가야 할 삼신산정 (내삼신봉)이 보인다.

삼신산정이 삼신봉 보다 더 높다.

출발합시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간다.

예전에 없던 안전 쉼터가 새로 생겼다.

지금부터는 눈이 장난이 아니다.

어떤 곳은 무릎까지 빠진다.

내가 앞서면서 러셀까지 해 주는데도

홍 여사 슬슬 짜증을 낸다.

돌아가면 안 되냐고!

삼신봉은 멀어지고

한봉을 넘는다.

또 오르고

등로도 희미해진다.

그래도 잘 따라온다.

북사면은 눈이 엄청나다.

고상이 많다.

명절 연휴에 지배서 편안히 셔야하는디,,,

이 석문을 통과하믄

삼신산정이다.

삼신산정 (내삼신봉)

12시 45분

산행 2시간 40분 경과

가운데 삼신봉이 보인다.

겨우 촛대봉만 희미하게 보인다.

왕봉님 잘 계시지라~

이 노무 미먼 땜시 조져버렸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2020년 유월에 찍은

사진을 소환해 본다.

강풍이 몰아치지만

그래도 파이팅 한번 하공!

 

내삼신봉과 작별을 고하고

통천문으로 내려간다.

아슬아슬 내려온다.

따라 오느라 욕본다.

C 發 LOMA

같이 가자~

험한 산죽도 헤치고

이정목도 눈 속에 묻혀있고

또 오름

송정굴 도착

눈이 쌓여 내려갈 수가 없다.

사실 저기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계획했었는데,,,

송정굴

선조때 문신 송정 하수일이 임진왜란을 피해 숨어 지내던 곳.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가 가야 할 왼쪽 봉우리가 청학봉

우측에 쇠통바위

또 한 고개를 넘는다.

급경사 내리막길

다행히 조금 전 쌍계사에서 오던 네 분이

발자국을 내어 주었네요 ㅎㅎ

 

 

 

다시 오름길

 

 

 

 

어마어마한 눈과 칼바람소리

 

쇠통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산악회와 교류 중인 수양산악회 리번이 보인다.

우리도 항개 달고

눈이 발목까지 덮는다.

 

쇠통바위

13시 40분

산행 3시간 35분 경과

아직까지 상불재 1.7KM 남았다.

쇠통바위

자물쇠의 지역 방언이다.

우리 어릴 때 자물통을 쇠통이라 했고

열쇠를 쇠때라 했었다.

저 멀리 삼신산정이 보인다.

오늘 홍여사 이빠이 생떵 싸는 중 ㅎㅎ

쇠통바위도 보이고

저 멀리 삼신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청학동 방향

청학봉 오르는 중

여기만 오르면 이제는 큰 오름은 없다.

힘내소!!

청학봉

14시 10분

산행 4시간 05분 경과

아이 C펄

다리가 짧아 항개 달라캉께 심드네

이정목 뒤편으로 가면 하동 독바위가 나온다.

산청 독바위, 함양 독바우ㅣ와 함께

지리산 3대 독바위 중 한 곳

인증 한번 하공

 

즘슴은

늦은 시간이지만 춥고 눈 때문에 마땅한 장소가 없다.

홍 여사가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다행히 바람이 덜 불고

눈 없는 곳에서 만찬을 하기로 한다.

14시 20분

컵면 하나로 추위와 배고픔을 달랜다

컵나맨이 이렇게 맛나게 묵어 본지가 없었던 거 같아. ㅋㅋ

묵었시모 빨리 하산해야제

어둡기 전에 내려가야

반달이 안 만나제

살짝이 하동독바위가 보인다.

끝없는 산죽길

산죽길이 정비가 않되 상당히 힘들다.

뒤돌아 보니 홍여사가 안 보인다.

정 가운데 빨간색 모자가 조금 보인다.ㅎㅎ

겨우 상불재 도착.

상불재

14시 55분

신행 4시간 50분째

불일폭포 쪽은 하불이고

이곳은 상류 쪽이라 상불이라 칭한다.

항개 달고.

지금부터는 사람 발자국이 없고

고라니 발자국만 나 있다.

가끔은 등로가 희미해 곤혹스러웠지만

그래도 이 아재의 산행 짬밥의 노하우로

겨우 능선 도착.

어떤 시키가

폭포로 맹그라놨네 ㅋㅋㅋ

지금부터는 산죽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등로는 헷갈리지 않는다.

하동 독바위를 당겨본다.

아직 미답지이다.

언젠가는 한번 다녀와야 쓰것다.

북사면에는 눈이 엄청나다.

여기도 사람발자국은 없고

고라니 발자국만 있다.

발목까지 푹푹 들어간다.

등산화 속은 이미 뻘ㅈ 돼버리고

 

발 시럽겠다.

홍여사가 돌아보란다.

어쩔 TV

계곡도 건너고

다행히 너덜지대엔 등로 유도 줄이 설치되어 있다.

목교도 건너고

큰 바위도 지나고

삼성궁으로 월담 못하게 3.8선 철책이 설치 되어있고

이제 눈은 많이 없다.

목교를 지나믄

개울 건너 삼성궁이 보이다.

골리수 채취통 (고로쇠)

삼성궁 입구 도착

16시 05분

산행 6시간 경과

다현이가 우릴 반긴다.

삼성궁 입구 주위로 엄청난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아이젠 탈착.

삼성궁에서 공영주차장까지 빠른 걸음으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한참을 내려와도 갓길 주차가 보인다.

저 멀리 삼신봉이 우릴 잘 가라고 고개를 내민다.

안녕히들 가시게!

삼신할미도 잘 계시소!!

주차장으로 오른다.

주차장 도착.

다사돌과

토지 주인공 설명

 

16시 18분

산행을 종료합니다.

!

우리가 고생한 루트 동영상

 

 

 

 

이렇게 많은 눈이 있을 거라 생각도 못 하고

간단한 산행만 할 거라고 도전한 삼신봉

스패츠 없어 등산화가 젖어 시겁떵을 쌌고

칼바람에 점심도 대충 하였지만

오늘의 이 추억 또한 영원하리라~

홍 여사!

욕 마이봐쓰~

이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

올 한 해 무탈하시고 행복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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