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설악산 공룡능선만 네번째 넘다 (오색 ~ 공룡 ~ 신흥사)

2024년 산행

by 기피리 2024. 6. 7. 09:52

본문


2024년 6월 2일 (일)

설악산 공룡능선

코스 : 오색탐방센터 - 설악폭포 - 대청봉 - 중청 - 소청 -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 - 금강굴 - 비선대 - 설악동탐방센터

​​(약 20.1KM / 식사 2번, 휴식 포함 12시간 30분 소요)

출 발 : 사천 6/1(토) 21시 출발 - 진주 21시 30분 출발 - 내린천 휴게소 새벽식사 - 오색주차장 03시 25분 도착.

누 구 랑 : 사천하늘바람산악회 제113차 6월 정기산행

날 씨 : 흐림

서락 쥐라기 능선만 네 번째 종주기.

설악산 대청봉은 기록과 기억만으로도 12번은 올랐다.

6/1 (토) 사천에서 오후 9시에 출발하여 내린천 휴게소 일요일 새벽 2시 10분에

도착하여 시락국밥을 먹고 남설악탐방센터(오색탐방)에 도착하니 3시 25분.

3시 35분 산행시작 시원한 바람 덕에 대청봉에 도착하니 6시 40분.

공룡능선도 조망되고 날씨가 쥑이더이다.

하지만 사진 몇 장 찍는데 손구락이 시럽다.

역시 서라기는 설악이다 싶었다.

중청대피소를 지나는데 대피소를 철거하는 모습에 맘이 아팠다.

소청을 지나 희운각으로 내려서는데 갑자기 허벅지에 근육경련이 온다.

걸음을 못 걸을 정도였어 혼자 주저앉아 있으니 사이비 장교주가 온다.

왜 늦었냐고 하니 산행대장하고 둘이서 봉정암 갔다 온다고

미친 소릴 하더라 미친 건 미친 기고 빨리 응급약 달라 하여 소염진통제를

먹고 쉬고 있으니 용시기 의료부장이 온다. 사혈침으로 양쪽 허벅지, 종아리를

사정없이 돌팔이 의료행각을 하여 피를 뽑았다.

그 덕택인지 조금씩 걸을 수 있었다.

먼저 도망간 홍여사를 만나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하니 이미 공룡팀들은

밥을 먹고 출발 준비 상태다.

급히 한술 뜨고 나니 통증이 사그라졌다.

영지니 부회장한테 근육 이완제를 구걸해서 먹고

공룡을 넘기로 하여 무너미고개에서 신선대로 올라 공룡능선을 무사히

통과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하산하였다.

공룡능선에서 세 번의 통증이 있었지만 다행히 잘 이겨내었다.

이번엔 반드시 홍 여사를 공룡 등짝을 꼭 태워주고 싶어

무리수를 쓸 수밖에 없었다. ㅎㅎ

오후 4시에 하산하여 설악동 인근 식당에서 일찍 저녁을 먹고

사천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을 지나고 있었다.

다행히 무박 3일은 안한 셈이었다. ㅋㅋ

6/1(토) 21시 사천 출발 - 진주 21시 30분 출발

중간에 휴게소 한번 정차하고

내린천 휴게소에 도착하니 새벽 2시 10분이다.

약 30분간에 걸쳐 시락국에 밥 말아 먹고 신변처리하고,,,

난 서락은 좋은디 시락이 싫어서 가지고 간 컵면으로 대충 때우고

 

03시 25분

남설악탐방센터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한 방하고

대청봉을 넘어 공룡능선을 도전한다.

B코스는 무너미에서 공룡으로 가지 않고 천불동으로 내려간다.

20KM / 12시간 30분 소요.

 

03시 35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헤드랜턴을 켜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행히 비가 일찍 온 탓에 등산하기가 딱이다.

오색에서 몇 번 올라왔지만 설악폭포는 처음 본다.

매번 어둠 속에서 물소리만 들렸는데,,,,

일찍 여명이 밝아오고

 

이 지점에서 휴식을 한다.

급경사는 계속되고

 

붉은병꽃이 엄청 피어 있다.

두루미꽃

눈개승마

귀룽나무

연달래

오늘 비 예보가 있었는데 햇볕이 난다.

여기만 오르면


정상이다.

다행히 정상 인증 줄이 적다.

대청봉 올라온 이후 저렇게 적은 인원은 처음이다.

물론 92년도 켄트 태풍 땐 나 혼자였지만,,,

대청봉

06시 40분

산행 3시간 05분 경과.

서락이는 나으 분신이다.

결혼전 홀로 설악을 즐겼고

첫 공룡산행후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로 시술까지함.(보름입원)

홍여사는 내가 알기로는 대청봉 네번째 등정.

첫번째는 결혼전 1993년 천불동으로 올라 중청 막사에서 자고

백담사로 하산.

두번째는 2016년 오색~ 백담사

세번째도 2022년 오색~ 백담사

이번에는 오색에서 공룡등짝을 타고 설악동으로 하산.

그러고 보니 홍여사는 만해용운 선생과 인연이 있는

백담사를 세번이나 방문했네 ㅎㅎ

물론 오색도 세번이네 ㅋㅋ

 
 
 
 
 

가야 할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손가락이 넘 시럽다.

 

너무 추워 빨리 내려간다.

중청대피소는 작살나고

설악산에 있으니

털진달래이겠지?

멀쩡한 중청대피소는 파괴되어 아스라이 사라지고 있다.

홍여사랑 결혼 전 93년도에 비 맞고 어두워질 쯤 중청 도착.

그땐 중청대피소가 아니라 군인 막사였는데

그 8월에도 막사에는 조개탄을 때고 있었고

고마운 군인 동생들이 구엽초주를 대접하더이다 ㅎㅎ

여기 올때 마다 추억이 새롭다.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전국 산꾼들이 그렇게 철거를 반대 했건만,,,,

한계령 갈림길

설악동 방향으로

내려 가야 할 희운각대피소를 당겨본다.

소청봉이 보이고

소청봉.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하지만 가오 잡는 두 사람

장부회장과 산대장은 쓸데없이

봉정암까지 다녀왔다.

 

소청에서 희운각을 내려가면서 본 공룡능선

오늘의 목표다.

급경사를 내려오는데

오른쪽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난다.

움직일 수가 없다.

홍여사는 먼저 내려가 버렸고

혼자 있는데 장 부회장이 봉정암을 갔다 오면서 나를 발견.

소염제를 먼저 주며 먹어라 하고 희운각에서 근육 이완제를

줄 거라면서 내려가고

조금 있으니 용시기 의료부장이 와서 사혈침으로 양쪽 허벅지와

종아리를 마구 찔러 피를 내게 한다.

돌팔이라도 믿고 맡길 수밖에 없었다.

혼자서 몸을 추슬러 내려오니 소문들은 홍 여사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새 스틱을 구입하여 사용하였기에 이 정도였지,,,

앞으로 스틱을 사용해야 하겠다.


산앵도

오늘 저기 공룡능선은 포기해야 되나?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맘이 아프고 쓰리다.

예전에도 종아리 근육통으로 공룡능선을 한번 포기한 적이 있다.

존 말할 때 무리하지 마소!

괜히 내 공룡능선 못 태워 준 것 미안해할 필요 없소!!

지금 젤 우선은 천불동 방향이라도 안전하게 하산하능기

우선 급선무라오~

희운각대피소

08시 15분

먼저 온 대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하고 있다.

오늘 공룡 팀은 희운각에서 식사를 08시 30분까지 마쳐야 하고

그 이후 팀들은 천불동 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고 공지함.

우리는 수양 팀하고 식사를 한다.

밥은 입에 들어 가지도 않고 쏘맥만 한잔 들이킨다.

장교주에게 근육 이완제를 한 첩 받아먹고

조금 있으니 통증이 사라진다.

갈등이 생긴다.

홍 여사에게 당신 컨디션은 어떻냐고 물어 보니

자기는 암 이상 없단다.

조또마때!

공룡을 타기로 맘먹고 출발한다.

조금전 우리가 지나온

좌측으로부터 대청, 중청, 소청 삼형제가 다 보인다.

무너미 고개

08시 45분

공룡능선으로 간다.

여기서 천불동팀들과 빠이빠이 한다.

공룡타기 싫은 홍여사를 억지로 앞세운다.

 

이 세상 사람들은 공룡을 넘은 사람과 안 넘은 사람으로

구별될 수 있기에 이번참에 시원하게 한번 넘어 봅시다~^^ ㅎㅎ

신선봉을 오른다.

상당히 급경사라 홍 여사는 벌벌한다.

정향나무?

꽃개회나무?

초반부터 생떵싼다.

신선대

09시 12분

먼저 지나간 늠들의 사진

 

우리가 오르니 곰탕으로 변한다.

금강봄맞이꽃이 엄청 많다.

난쟁이붓꽃

엄청난 직벽과 철봉

다행히 햇빛이 없어 덜 녹초가 된다.

하지만 곰탕이다.

금강봄맞이꽃

공룡의 조망은 꽝이다.

금마타리

위험구간을 오르고

난쟁이붓꽃

바람꽃

쥬라기타는 여전사

드뎌 발견

설악산의 대표종

산솜다리

예전에 에델바이스라고 불렸는데,,,,

만주송이풀

자주꿩의다리

과연 등짝을 몇 번 오르락내리락 하여야 하나!

큰앵초

공룡 구간 반 정도 지나간다.

그래도 오늘은 반대편에서 오는 산꾼이 적다.

정말 힘들다.

나도 이번 공룡 구간에만 세 번 정도 근육 통증이 왔다.

최고 힘든 구간

1275봉을 오른다.

가도 가도 끝없는 오름길.

그 와중에 맘에 드는 촛대바위도 만나고

일명 바위

그 늠 건실하니 맘에 든다 ㅎㅎ

남근바위에 남자는 필요 없는데,,,ㅋㅋ

남근의 기를 받고

JO빠지게 오른다.

1275봉 입구.

10시 30분

산행 7시간 경과.

선발대 몇늠은 배낭을 놓고 1275봉을 올랐다.


1275봉 악어 바위에 전송된 사진.

 

유 회장과 강여사는 쟈들 내려올 때까지 배낭지기 ㅎㅎ

하나 둘 내려오고

여기에서 용시기 돌팔이에게

허벅지 피를 한 번 더 뺀다.

1275봉

 

우리는 패스하고 마등령을 향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으니

강여사가 묻는다

몇 번을 더 올라야 하냐고?

쉬엄쉬엄 가면 언젠가 해내리라~

킹콩 바위도 나오고

3분의 2 왔다.

동의나물

이제는 내려가는 것도 힘들다.

홍 여사 겁에 질린 눈동자.

또 오르고

참말로 줄지 않는 거리

참말로 안타깝다.

이 너덜지대가 나오면

마등령이 얼마 안 남았다.

펀 안 한 숲길이 나오고

큰앵초 군락지도 만나고

 

드뎌! 마등령 삼거리

12시 30분

산행 9시간 경과

먼저 온 선발들은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쏘맥 한 잔으로 피로를 푼다.

 
 

여기서 정신없이 오세암으로 가면 안 되고

비선대 방향으로 전진

 

 

마등령을 오른다.

마등령을 넘고

너덜 길도 지나고

자욱한 안갯속에

다들 지쳐간다.

동핸이 친구 길연이 동생도

처음엔 자신감 뿜뿜이더니

6년 만의 산행이라 어쩔수 없이 다리를 질질 끌듯이 가고

길연아 조그만 힘을 내자.

쉼터에서 배낭 털기를 한다.

길연이가 동핸이 주끼라꼬 소고기에 국화주까지

가져 왔는데 정작 동핸이는 컨디션 부족으로

천불동으로 내려가 버리고

덕분에 우리만 잘 대접받고 ㅎㅎ

끝없는 돌길을 내려간다.

많이 내려왔다.

조망이 나온다.

좀조팝나무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한번 땡길까?

천불동 방향

천불이 난다 ㅎㅎ

어마 무시한 돌계단

금강굴 입구

우리는 비선대로 바로 내려가고

아직 힘이 남아도는 늠들은 금강굴에 가서

한 로또 부탁드리고

난 두 번 들러 봐서 오늘은 패스하고

갱석이 부회장은 돌바닥에 넙죽

 

헤롱이

 

사이비 장교주.

천 개의 불상이 보인다는 천불동 보입미꺼?

내가 아래를 지나가면서 당겨 본 금강굴

이번 우리 산악회에 처음 와서 공룡능선을 넘은

산들바람님과 길연이 아우

그 뒤로 다리를 절면서 내려오는 선미니

조그만 내려가자!

천불동 계곡 합류

15시 10분

하산 시간까지 50분 남았다.

비선대를 지난다.

비선대.

예전에는 상가도 있고 막걸리도 먹었는데

지금은 상가 건물 자체가 없어졌다.


비선대에서 입구까지 3KM이다.

지쳐있는 상태라 평길도 지루하다.

권금성 쪽

아무리 바빠도 예는 다하고

동핸이늠 천불동으로 내려와서 막걸리를 즐기고 있다.

나도 한잔 걸치고

버스 올라오고 있으니 빨리 철수 명령

16시 05분

반달이와 함께 산행을 종료한다.

20.1KM

식사, 휴식 포함 12시간 30분 소요.

 

여기 입구에는 대형버스 주차를 못하기에

인원파확후 대형 주차장에 있는 버스를 호출해 탑승을 한다.

 

설악동 인근에 있는 식당에 저녁을 예약해서 이른 저녁을 먹는다.

버섯전골.

사천으로 가려면 6시간을 달려야 하기에 소주 한잔하고

버스에서 푹 자야 한다.

유준훈 회장의 건배사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우리가 지나온 길

 

 

 

 

희운각으로 내려오며서 시작된 근육경련 때문에 근심걱정 많았고

며칠 전부터 비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끼여 덕분에 공룡능선의 지열이 없어 다행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홍 여사 첫 공룡 경험도 성공하였고

갠적으로도 네 번째 쥬라기능선을 무사히 종주할 수 있었어

무한한 기쁨을 느끼는 바이다.

함께한 44인의 동지들께도 찬사를 보냅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난 척 한 사진들

끝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