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거창 현성산 원점산행기 (미폭,향일봉,서문가,금원산자연휴양림)

2023년 산행

by 기피리 2023. 2. 14. 12:52

본문

서문가 바위

2023년 2월 12일 (일)

경남 거창 현성산 원점산행

코스 : 미폭 - 현성산 - 서문가바위 - 976봉 - 임도 -

가섭암지마애삼존불상 - 문바위 - 금원산자연휴양림 - 미폭

​(6.6KM / 점심,휴식포함 4시간 35분 경과)

출 발 : 사천07시 50분 출발 - 미폭 09시 10분 도착.

누 구 랑 : 기부니와 단둘이

날 씨 : 맑음/약간 구름

전날 지인 부부와 술자리 핑계로 힘들지 않은 산을 고르다 보니

거창 현성산이 생각 놨다.

산행 도중 컨디션이 좋으면 금원산, 기백산 연ㄱㅖ산행도 해볼 요량으로

금원산휴양림 입구 미폭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아침에 심했던 안개는 물러 나고 조망도 나쁘지 않았고

정상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정상에서 조망을 감상하며 마시는 한 잔의 곡주는 꿀맛이었다.

그때까지는 금원산, 기백산 환 종주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서문가바위로 가는 등로는 눈이 많이 쌓여

아이젠을 착용하여 암릉 산행을 하니 홍여사 체력이 바닥났다.

서문가바위에서 또 암릉 구간을 통과하니 첫 번째 탈출로가 나와

그 길로 하산하는데 결국 엄청난 알바를 하게 되었다.

평소 잘 다니지 않는 등로에다가 눈까지 쌓여 결국 개고생을,,,,

급경사, 수북한 낙엽, 눈길

우여곡절 끝에 임도를 만나 늦은 점심도 먹고

보물 제530호 가섭암지마애삼존불상께 안녕도 빌고

단일암으로는 한국에서 제일 큰 문바위도 알현하니

그렇게 현성산 원점산행이 마무리되더이다.

갠적으로는 세번째 현성산 산행이었다.

처음에는 미폭에서 현성산으로 올라 금원산, 기백산으로 돌아

환종주 계획을 하였으나 눈이 많은 암릉길에 체력이 고갈되어

눈물을 머금고 현성산만 원점회귀함.

6.6KM를 4시간 35분 소요됨.

평균속도 한번 보소!

3KM 지점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수승대 갈림길 나오고

조그만 더 진행하여 하산했더라면 알바도 안 하고

고생을 덜 했을 거라는 후회를 해본다.

그 노무 등산리본 때문에,,,,

 

09시 10분

미폭 도로변 도착.

건너편에 보이는 간이 화장실에서 쪼그려 쏴 한번 하고 ㅋㅋ

푸세식이지만 화장지 있고

센스 등도 있음.

09시 2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조 앞 우측에 등산로가 잇다.

현성산 1.5KM

실제로는 2KM 가량 됨.

나는 미폭포 한번 찍고

역시나 수량은 없고

나도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부터 빡세다.

오늘은 날이 좋아 춥지 않다.

등산 스틱도 펴서

홍 여사에게 전달하고

때론 재미지게 오르고

이제는 여전사 다운 맛이 난다.

슬슬 조망이 나온다.

금원산도 보이고

현성산 오르기까지 제법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속되는 계단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쉬어 가라네.

하지만 우리는 한가로운 사람들이 아니요 ㅎㅎ

므찐 침목도 오르고

조금 오르니 잔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따!

덥다고요.

경량 패딩 조끼 벗어 버리고

바위가 옆으로 약간 경사가 있어 걷는 자세가 안 나옴.

아고야 또 높은 계단일세!

묵묵히 그저 그렇게

거대한 바위를 지난다.

왼쪽 기백산 오른쪽 금원산

건너편에 대 슬랩이 보이고

이름 모를 산봉우리들 오른쪽에 있는 산은 오도산 가터?

솔향기 가득히 머금고

대 슬랩구간을 계단이 도와주고

조망 쥑이요~

오른쪽 기백산 정상과 책바위

기백산과 금원산이 동시에 조망되고

상천저수지에 하트 모양이 우릴 반기네

언제나 늘 그 자리에

명품 소나무

조망터

조금 전 보았던 대슬랩 꼭대기에 서서

아래는 천 길 낭떠러지

잔설이 많아진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통과하고

현성산 정상이 보인다.

당겨본다.

더 당겨보니 태극기가 휘날린다.

또 거대한 바위 옆으로 통과하고

또 므찐 바위도 나오고

아줌마 그 긴

통곡의 벽이 아니올시다!

아이젠도 안 했는데 눈길이 미끄럽다.

 

잠수함 바위 (?!)

북한산에 있는 사모바위 비스무리

예전에는 저기 올라가서 막걸리도 마셨는데 ㅋㅋ

참말로 큰 바위들이 많다.

인상 좀 피소!

계속되는 암릉

정상 공격이 시작되었다.

좀 만 힘내소

오늘 계단 많이도 오른다.

그래도 계단이 있으니 이렇게 편안하게 오르지 않소.

아이고 씨오매야~

아이젠이 없어 위험하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고

玄城山 (향일봉)

10시 40분

산행 1시간 20분 경과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

세 번째 만남이다.

아래에 예전 정상석을 옮겨 놓았다.

한글로 거무산이라 되어있다.

玄 (검을현)

2012년 6월 17일 자료 사진

좀 더 아래 낭떠러지에서 잠시 쉼을 한다.

므찐 조망을 즐기며

이 한 잔을 음향 합니다.

10분간 휴식을 끝내고

아이젠을 찹니다.

눈길이라 아이젠 차고 내려가기가 상당히 위험합니다.

건너편에 서문가 바위가 보입니다.

멀리 왼쪽부터 남덕유산과 삿갓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론 월봉산인듯합니다.

계단을 내려서고

기백산, 금원산 능선

정산에서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다음을 기약하며 떠납니다.

계단을 내려서면 문바위로 하산길이 나옵니다.

우리는 금원산 방향입니다.

눈길이라 조금 위험합니다.

앞에 가시던 부부는 아이젠도 안 했던데

어떻게 잘 갔을꼬 싶다.

한참을 내려갔다가 앞에 보이는 서문가 바위로 오를 겁니다.

급경사라 아이젠을 해도 스키 타듯이 내려옵니다.

우쒸!

북사면이라 눈이 엄청납니다.

옆은 낭떠러지입니다.

서문가는 가까워 오고

용을 씁니다.

아~쓰봐!

입에서 욕 나오네 ㅎㅎ

자세함 보소!

바위 위에 눈이라 쫙쫙 미끄러집니다.

아이고야~

휴~이제 다 내려왔네요.

다시 오름을 합니다.

이 C바라 내려올 땐 미끄러워 힘들더만

오름 하니 힘이 더 마이 더네!

조 앞에 서문가가 보인다.

서문가 바위 (연화봉)

임진왜란 때 서씨, 문씨 두 남자와 한 여인이 이 바위 아래 석굴에서

피란을 했는데 여인이 아기를 낳자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몰라

성을 서문氏로 불리게 되었단다.

오늘 이렇게 진을 뺐는데 금원산까지 갈 수 있것나?

금원산 동봉과 서봉이 보인다.

내가 저 바위 위에 설 테니 여기서 잘 찍어 주라 했는데

딸랑 바위만 찍었다.

앞쪽 절벽도 나오게 해야 하는데 ㅉㅉㅉ

서씨 문씨 바위

아이고 골이야~

오늘도 나를 골탕 먹이네

지나온 현성산 정상과 서씨 문씨 바위

낭떠러지 조심하고

홍여사가 눈길 암릉에 지친듯하여 금원산도 포기하고

그냥 하산해야겠다고 판단하여 하산하기로 결정.

여기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

오른쪽 금원산 방향으로 가다가 지재미골로 하산했어야 했는데

좌측 등산리번이 있어 그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처음엔 약간 등로도 있었다.

하지만 등산객이 다니지 않는 코스라 낙엽이 수북이 쌓여

눈하고 범벅이 되어 있는 상태

이미 후회해 보았자 다시 올라가기는 영~

홍 여사 낙엽에 빠져있는 것 한번 보소

그래도 여기까지는 희미한 등로가 있었는데,,,

점차 등로가 희미해진다.

낙엽과 눈이 섞여 미끄럽다.

아이젠에 낙엽과 눈이 떡이 되어 달라붙는다.

이제부터 알바다 무조건 하강한다.

에이 C

두고 보자!

다행히 임도를 만났다.

하나님 아부지

감사합니다.

이제 살만 하제?

므찐 소나무 숲도 지나고

1코스로 내려왔어야 했는데,,,,

돌다리

13시

계곡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아이젠도 풀고

보물 제530호를 보러 올라간다.

진재 김윤겸의 가섭암도

1772년도 그림으로 추정됨.

좁은 계단을 오르면

넓은 동굴이 나온다.

가섭암지마애삼존불상

해우소도 있고

가대한 문바위가 나온다.

단일암으로서는 국내에서 제일 큰 바위

바위 안으로 들어가 본다.

예를 다하고

문바위 상부에 말벌집이 있다.

문바위 꼭대기를 당겨본다.

돌탑이 보인다.

더 당겨본다.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금빛 원숭이가 나타놨다고 금원산

아니면 검은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원숭이 닮았나?

계곡에는 빙폭 수준이다.

현성산, 서문가 바위 지나 1코스로 가다가

8번 문바위 노란 등로로 하산했어야 했는데

중간 지재미골로 내려오는 바람에 생떵을 쌌다 ㅎㅎ

선녀담

여기서도 인증 한 번하고

다리를 건너면

휴양림 매표소가 나온다.

여기를 들어오려면

주차료 3,000원

개인 1인 1,000원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산을 넘어온 대가로 공짜~

미폭 도착.

우리보다 늦게 산행하는 등산객들이 조금 있네

13시 55분

현 시간부로 산행을 종료합니다.

6.6KM

산행 4시간 35분 소요.

 

 

 

 

비록 금원산, 기백산 연계 산행은 실패했어도

무리하지 않고 안전을 위해서 잘 선택한 산행이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다음에 한 번 더 도전하면 될 것이라고 봄.

현성산을 찾는 후등자들은 꼭 하산 코스를 잘 이해하고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산행기에도 방문하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